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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리뷰|실화 아님 주의…너무 현실 같아서

by 오프투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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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과》는 딱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60대 여성도 킬러가 될 수 있을까?”

 

답은 명확하다.


된다. 아주 멋지게.

 

2025년 4월 30일 개봉한 영화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은퇴를 앞둔 여성 킬러의 마지막 사투를 그린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단순한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파과》는 삶의 끝자락에 선 한 인간의 분투를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감싸 안은, 놀랍도록 철학적인 드라마다.

 

 

 

🎯 시놉시스 요약: 은퇴? 그 전에 정리할 게 좀 있다

조각(이혜영)은 전설적인 킬러다. 40년간 ‘신성방역’이라는 청부살인조직 소속으로 일하며 실수 한 번 없었다.
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다. 관절은 삐걱거리고 시력도 흐릿해진다. 조직은 조용히 그녀를 퇴물 취급하고, 세대교체의 얼굴이 된 신입 킬러 ‘투우’(김성철)가 등장한다.

그녀는 고민한다.
“이대로 사라질 것인가, 마지막으로 싸울 것인가.”

그리고 조각은 선택한다.


다시, 싸운다.

 

 

 

🎬 주요 포인트 3가지

1️⃣ 이혜영, 나이 든 여자의 서사를 새로 쓰다

《파과》는 60대 여성 배우가 주연인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이미 한국 영화계의 이단아다.
이혜영은 조각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킬러’가 아닌, 노화, 고독,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입체적인 인간으로 빚어냈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육중한 숨결과 쓸쓸한 눈빛이 더 치명적이다.

2️⃣ 김성철, 신선한 긴장감의 축

‘투우’ 역의 김성철은 대조적인 에너지로 조각과 팽팽한 긴장을 이룬다. 젊고 무모하지만 능력 있는 신입 킬러로, 이혜영과의 신구 대결 구도를 완성한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펼쳐지는 도심 속 추격전과 육탄전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3️⃣ 여성 서사 + 액션 = 해외도 반응했다

《파과》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았다.

  •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Berlinale Special’ 섹션 공식 초청
  • 제43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노년의 여성도 장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선언. 세계는 이 메시지를 환영했다.

 

 

 

 

📚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디테일’

  • “조각”이라는 이름: 인물이 지닌 ‘쪼개진 삶’, ‘부서진 존재’를 상징한다. 동시에 ‘예술적 조각’이라는 중의적 의미도.
  • ‘신성방역’ 조직 이름: 살인을 ‘방역’이라고 부르는 아이러니. 조직은 늘 정의로운 척하지만, 실은 가장 잔혹하다.
  •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 영화는 원작보다 액션의 비중이 크고 시각적 긴장감에 집중. 원작 팬이라면, 인물의 내면을 어떻게 영상으로 풀어냈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 현재 반응은?

  • 관객 평점: ★★★★☆ (네이버 영화 기준)
  • 누적 관객 수: 약 39만 명
  • 반응 키워드:
    • “이혜영 미쳤다”
    • “감정선이 살아있는 액션”
    • “슬프고 멋있는 영화”

다만 “전개가 느릿하다”, “잔인한 장면이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가 익숙하지 않다면 살짝 피곤할 수도.

 

 

✅ <파과>는 보고 나면 한참을 곱씹게 되는 영화

이혜영은 말한다.
“늙은 킬러도, 아파도, 여전히 나는 사람을 죽일 수 있어.”

하지만 영화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파과》는 삶의 끝에서 다시 도약하는 이야기를 액션이라는 장르 안에서 풀어낸다.
강하고, 슬프고, 아름답다.

지금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금이 아니면, 이 조각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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